
국내 중고차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신차 계약 후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최대 1년 이상 기다려야 함에 따라 한 때 호황을 맞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은행금리가 폭등하면서 급격하게 위축되어 왔습니다. 중고차의 할부금리가 최대 15%까지 치솟다보니 저렴하게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질 수밖에 없었지요.
올 초까지만 해도 꽁꽁 얼어붙었던 중고차 업계가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의 안정세로 중고차시장의 성수기로 꼽히는 3월과 4월 구매수요가 전년보다 상승함은 물론, 일부 모델의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올해 초부터 제자리를 되찾아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수요가 회복되며 중고차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입니다.
자동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운전자들의 경우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편입니다. 중고차를 구입하면 신차를 구매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장점이 많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중고차는 신차보다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손꼽힙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이 고성능 및 고급화되면서 판매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보니 아무래도 신차 구매비용이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실제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1년 신차판매 가격이 평균 4,420만원으로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 선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제작사나 모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신차의 경우 감가상각에 따른 가치 하략률이 높기 때문에 신차 대신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구매시기와 차종에 따라 신차보다 절반 가까운 가격으로도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신차를 구매할 때보다 판매자와 협상할 여지가 더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중고차의 판매가격은 주행거리, 차량상태, 시장수요와 같은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차는 차량구매 때 필수적으로 발생되는 취등록세와 공채비용 등이 신차보다 저렴한데다 신차보다 가치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구매예산에 따라 다양한 차종이나 등급선택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차보다 더 높은 옵션사양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출고 이후 틴팅이나 시트, 타이어, 휠, 오디오, 라이트 등 소비자들의 선호에 따라 추가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전 차량 소유자가 비용을 들여 취사선택한 옵션사양을 추가 비용없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요.
신차의 경우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구매이후 처음 몇 년동안 감가상각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중고차를 구매하면 감가상각 곡선의 가장 가파른 부분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고차가 신차보다 더 느린 속도로 감가상각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차량구매 시 할부금융이 필요한 경우, 중고차는 신차에 비해 이자율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더 저렴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월 지출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중고차의 또 다른 장점은 차량선택 시 신차보다 훨씬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한 가지 브랜드나 특정차종이 아니라 구입예산가 취향에 따라 모든 차종을 비교해 보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모델 등과 같이 특정 구형 모델을 선호하거나 최신 모델에서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특정 기능이나 옵션을 적용한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해 최신 차종의 경우 기존 차량에 적용되던 일부 옵션사양을 없애거나, 추후 업그레이드를 약속하고 기능활성화를 막아놓은 옵션을 제공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차량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중고차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차의 경우 인기차종이나 옵션사양에 따라 차량계약 후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반면, 중고차은 차량계약과 동시에 출고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지요. 중고차의 특성상 차량계약 후 한 시간이내에 차량을 인도받기를 원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중고차 딜러들의 이야기입니다.
한편 중고차는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지 및 수리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으며 최신 모델에 비해 첨단 기능과 기술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에 꼼꼼히 점검하고, 정비이력을 검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비사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인데요, 최근에는 자동차정비사들이 운전자들과 함께 중고차매장을 방문해 차량을 꼼꼼히 점검해 주는 중고차 동행 평가서비스가 등장해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출처 : 더모빌리언스(www.themobilians.com)